에서 일시에 비명에 가까운 고함소리가 났고 모두의 시선이 이반에게로

에서 일시에 비명에 가까운 고함소리가 났고 모두의 시선이 이반에게로 모여졌다 그저 눈 깜박할 순간이었다그러나 이반은 머리를 조금 비튼채 그대로 서 있었는데 입끝에는 웃음기가 떠올라 있었다 그때였다어엇이번에는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울렸으므로 모두의 시선이 돌려졌다 마당에서추돌과 가장 가깝게 서 있던 소두목이 지른 외침이었다그 순간 군상들은 일제히 눈을 부릅떴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반쯤 일어서 있던추돌이 천천히 뒤로 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그리고 이마 한복판에는 단검이 깊게 박혀 겨우 손잡이만 나와 있었다 추돌이뒤로 반듯이 넘어졌을 때 이반이 정색하고 말했다저 놈의 시체는 까마귀 먹이로 버려라이반의 시선이 정기수에게로 옮겨졌다저놈의 본색이 군관 박길오가 아니냐그러자 정기수가 진땀을 흘리면서 대답했다맞소이다 소인의 목숨이나 붙여주시오토포사도 이 밀지가 가는 것을 아느냐모릅니다충주부 안에서도 토포군과 내분이 일어났구나쓴웃음을 지은 이반이 턱으로 정기수를 가리켰다이놈을 가둬두어라얼이 빠져있던 군상들이 흩어지고 청에 하무석과 둘이 남았을 때 소두목이 된 최개복이 청 끝에 와서 섰다대두령께 드릴 말씀이 있소이다뭐냐이반이 부드럽게 물었다 이번 일의 공 1등이라면 최개복이다 박길오가 호군 정기수를 따라간다는 것도 각돌이를 통해 최개복이 알아낸 것이다소인은 이만 내려갈까 합니다 성안에 나타나지 않으면 오히려 의심을 받을 것같소이다그렇겠다머리를 끄덕인 이반이 하무석을 보았다최개복에게 상급을 주도록 하게 오늘 일의 1등 공을 세웠네물론입지요하무석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각돌이한테 줄 상급까지 같이 싸 보내야 겠습니다그날밤 자시가 넘었을 때 침소로 돌아온 이반은 기다리고 있던 한운을 보자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네가 사내맛을 안 것 같구나술상을 봐 놓았습니다술생각은 없다털썩 보료 위에 앉은 이반이 길게 숨을 뱉었다 이제까지 하무석과 소두목들을모아 회의를 한 것이다 한운이 다소곳이 다가오더니 이반의 저고리를 벗겼다무슨 회의가 밤늦도록 길었습니까토포군이 급하게 회군을 한다니 우선 급한 불을 꺼졌다 그래서 향후 대비책을숙의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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