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랐다 모두가 북한군의 포격이 갑자기 그친 것에 대해서
올랐다 모두가 북한군의 포격이 갑자기 그친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면서도조급해져 있는 것이다 10분 가량 포격이 멈추어 있었는데 그들이 아군에 의해서 포격 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다케다조차도 그들이 무슨 꿍꿍이 수작을 부릴지 몰라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형편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백여 대의 전차포가 능선을 향해 일제 사격을 하며 돌진하고 있다 조각조각 겨 나간 불덩 이가 능선 위의 검은 밤하늘로 치솟아 올랐고 폭음이 땅과 하늘에 가득 차 있었다오연식 중위의 참호가 송두리째 날아간 것을 본 김덕천 상사는 무 215고지의 격전 53전기의 스위치를 다급하게 눌렀다 포탄 파편이 참호의 옆면을 부수 면서 시멘트 덩이들을 그의 몸 위로 흩뿌렸다 중대장 동지 중대장 동지 잠시 후에 지글거리는 무전기의 울림 소리와 함께 수십 명이 악을쓰며 교신하는 소리가 섞여 들렸다 중대장 동지 중대장 동지 여기는 3소대 김 상사입니다 말해라 김 상사 겨우 알아들은 한만규가 소리쳐 말했다 소대장 동지의 진지가 날아갔습니다 알고 있어 중대장 동지 소대 지휘는 누가 1분대장 이광수 중사다 사수해라 목숨을 바쳐서 진지를 지켜라 그러고는 무전이 끊겼다 이제 탱크대와의 거리는 2백 미터도 되 지 않았다 뒤쪽에서 전차 포탄이 터지면서 뜨거운 불기운이 참호 안으로 휘몰려 들어왔다 이봐 왼쪽이다 포신을 이쪽으로 돌리고 있는 전열의 탱크를 향해 경기관총을겨 누며 김덕천이 소리쳤다 이쪽에서 날아간 대전차 포탄에 맞은 탱크 한 대가 불기둥을 사방으로 뿜으며 폭발하는 것이 보였다 경기관총을 쏘아 대던 김덕천은 문득 머리를 돌려 옆쪽을 바라보았다 좌측 끝의 경기관총조는 적의 포격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되어 포탄에 맞아 사수와 조수가 모두 즉사54 밤의 대통령 제3부 lU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옆자리의 부하 전사는 미친 듯 소총을 쏘아 대고 있었던 것이다 동무 뭐하는 거쑤 김덕천은 총을 겨눈 채 엎드려 있는 부하의 어깨를 밀었다 다시앞쪽에서 포탄이 폭발했고 파편이 날아와 참호의 벽과 천장을 때렸 다 흙먼지를 가득 얼굴에 덮어쓴 김덕천이 기침을 하면서 참호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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