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셨지요혼란스러워요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그러시겠지요김재선
놀라셨지요혼란스러워요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그러시겠지요김재선이 부드럽게 말했다우리도 이과장님이 강영식한테 용역을 주신 걸 알고 고심을 했지요그리고는 아실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습니다강영식이 이만큼 일을 해낸 것은 국정원이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었다이대진의 가슴이 더 개운해졌다[도시의 남자] 음모 25양일주 사장은 김경희의 스폰서 역할을 하고있지요북한 체류단의 경비를 대고 있는 것도대성건설입니다김재선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이어졌다대성건설은 해주공단의 건설에 적극적입니다 정부도 지원을 하고있구요도대체 이렇게 해서 우리가 얻는 건 뭡니까햇볕에 얼음이 녹듯이 남북관계가 풀려가기를 바라는 것이지요이용당하고만 있는 건 아닙니까우리가 바보입니까김재선이 낮게 웃었다저쪽은 기를 쓰고 있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물이 배어갑니다 다만뭡니까한건 올려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일부 인사들 때문에 차질이 있지요예를 들어서 박동기나 홍달성 의원같은 부류들인데 홍의원에 대한 보고도읽으셨지요방금 보았습니다이번 북한과의 사업에서 홍의원이 정치권의 책임자지요 그 사람은 며칠전에 김경희를 만나 당치도 않는 생색을 내었는데 곧 이 사업에서 손을떼게될 것입니다이대진은 입맛을 다셨다 국정원은 그들의 대화도 모두 감시하고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김경희의 사치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었다 대성건설의뒷돈을 받고 있으니 밍크 팬티를 입고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김재선이생각난 듯 말했다김경희에 대해서 알려 드릴 것이 있습니다 김경희의 아버지 김정식은대학교수였는데 12년 전에 숙청을 당해 탄광으로 보내졌다가 죽었습니다하지만 김경희는 사상이 투철한데다 머리도 좋다는 이유로 김일성 대학을졸업하고 모스크바 유학까지 마쳤지요 그래서 김경희가 제 아버지를고발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이대진은 잠자코 전화기를 바꿔쥐었다 도무지 현실감이 없는이야기였으므로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에회사로 출근한 이대진이 차만석에게 말했다김경희의 배후에 대성건설이 있어 체류단의 경비도 모두 대성건설이내는 거야그렇습니까눈을 크게 떴던 차만석이 곧 머리를 끄덕였다그렇군요 해주공단이 걸려있으니까요양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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