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청각으로 말소리가 흘러들어왔다 1초의 10분의 1도
동시에 청각으로 말소리가 흘러들어왔다 1초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순간에 파악되고 들린 것이다 목소리는 중앙에선 사내가 내었으며 나머지 5명은 모두 칼을 들었다 3명은 일본도에 2명은 길이가 30쯤 되는 회칼이다강기철 기다리고 있었다중앙에 선 사내가 이 사이로 말하더니 이만 드러내고 웃었다 그러나 무섭게 긴장하고있어서 얼굴은 더 일그러졌다 강기철은 문을 등지고 선 채 중앙의 사내를 보았다여전히 두팔을 늘어뜨린 자세였고 어깨도 구부정했다넌 못 나간다사내가 다시 말한 순간이었다 강기철이 옆구리 쪽 혁대에 꽂아놓은 베레타를 뽑아들었고 그 즉시로 발사음이 일어났다탁그리고는 연속해서 발사음이 울렸다탁 탁 탁 탁 탁아악비명이 터진 것은 발사음이 그친 후였는데 강기철이 발사한 6발은 5명에게 모두 명중했으며 시간은 3초반이다 그때는 강기철이 문에서 비껴나 벽을 등진 채 서 있었고 5명의 사내는 제각기 시멘트 바닥 위로 어지럽게 널브러진 후였다아 아니그러나 중앙의 사내는 아직 멀쩡했다 가장 먼 쪽이었지만 5m쯤 거리에 떨어져 선 사내는 이제 한 손바닥을 펴서 총알을 막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눈이 부릅떠져있었다 강기철은 사내를 향해 베레타를 겨누었다탁날아간 베아링 탄알은 사내의 손바닥 복판에 정통으로 박혔다아이구사내가 손을 다른 손으로 움켜쥐면서 무의식 중에 몸을 옆으로 틀었지만 과녁은 크다탁다시 발사된 베아링탄이 사내의 왼쪽 이마에 박혔고 겁에 질린 신음이 터졌다아이고강기철은 베레타를 쥔 채 시체실을 둘러 보았다 6명의 사내는 제각기 총탄을 맞고 신음을 토해내는 중이어서 시체실 안은 활기로 덮여졌다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던 두명의 일본도 사내는 눈에 총탄을 맞아 실명하게 되겠지만 나머지는 모두 이마가 깨졌다 강기철이 발을 떼자 가까운 곳에 주저앉아 있던 사내 하나가 시멘트 바닥에 엉덩이를 끌면서 비껴났다 그순간 강기철의 발끝이 날아가 사내의 턱을 차 올렸다털컥뼈가 부서지는 무딘 소리와 함께 사내가 턱을 치켜들더니 시멘트 바닥 위로 반듯이 넘어졌고 그 순간 시체실 안의 신음소리들이 뚝 그쳤다 강기철이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가 온 얼굴을 적시고 있는 사내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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