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다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시바다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반갑소 시바다 씨 이번에도 신세를 져야겠소 손을 내밀어 그와 악수를 나눈 김원국이 턱으로 강 건너편의 그랑팔레를 가리켰다 회담은 언제까지 갈 것 같소 늦어도 내일까지는 끝낸다고 합니다 이건 북한 쪽에서 흘러나온정보입니다만 빨리 끝내는군 미국의 설득에 먹혀들 놈들이 아닙니다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시바다가 머리를 저었다 샤틀레 극장의 외벽에다그랑팔레의 8층 방향으로 대화 청취 장 치를 했습니다만 방해 장치가 많아 도청이 안됩니다 호텔의 경비는 호텔 안으로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보도진들이 항의를하고 있지만 로비에도 들어갈 수 없어요 그리고 회담 동안은 취리히에서처럼 같이 묵을 모양입니다 아침에 미국과 북한측이 짐들을 그랑팔레 로 옮겨 가더군요 김원국이 고동규를 돌아보았다 부탁한 물품은 받았나 예 형님 고맙소 시바다 씨 고동규에게는 한국말로 물었고 시 바다한테는 영어로 인사를 했지142 밤의 대통령 제3부 H만 눈치 빠른 시바다는 내용을 알아채었다 최대한의 협조를 하라는 본부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한일 양국은이제 공동의 적과 전쟁을 치르게 되는 동맹국 관계니까요 김원국이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 시바다는 이쪽에서 요구한 무기를 구해 준 것이다 파리에 주재하고 있는 안기부 요원들은 눈에 불을 켠 CIA 측의 밀착 감시를 받고 있었다 그것은 김원국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시키려는 의도였는데 본부 의 임병섭이 20명 가까운 요원을 파견했지만 이쪽에 별로 도움이 되 지 않고 있었다 조기식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 CIA의 감시를 거우 떼어 놓고 김원국과 합류했지만 이제는 대사관에 연락을 하지도 못하는 형편이 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보국 요원들은 사정이 조금 나았다 미국측의 감시를 받고는 있었지만 한국의 요원들에 대해서처럼 노골적이지가 않아 서 운신의 폭이 컸던 것이다 일주일 후에는 전쟁입니다 김 선생님 그것에 대한 회담이 내일로 끝이구요 저곳에서 시바다가 눈으로 강 건너편을 가리켰다 어쩐지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김 선생님 김정일의 집무실 안 한낮인데도 붉은색 커튼을 내리고 천정의 샹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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