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께서도 그것을 바라고 계실 거야 야마나 님이 직할령을 압박하
장군께서도 그것을 바라고 계실 거야 야마나 님이 직할령을 압박하게 되면 불안하실 것 아니가 그렇긴 합니다 고이베는 서약서를 품안에 넣더니 이반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곧 다시 오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고이베가 방을 나갔으나 방안에서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곧 전국에 내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교고쿠 영주는 야마나 소젠의 오른팔이 되어 호소카와 가쓰모토를 치고 그 영지를 갈라 갖게 된다 방안의 정적을 먼저 깬 것은 기헤이였다 기헤이가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에 더 주름을 잡고는 이반을 보았다 주군 야마나 소젠의 천하가 되도록 하실 작정입니까 영감은 뭘 의심하는가 천연스러운 표정으로 이반이 묻자 기헤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호소카와는 20여 개국 영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쉽게 쓰러지지않을 것입니다 야마나 님도 20여 개국 영주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하지만 야마나님께 서약서를 보냈다는 것이 걸립니다 영감은 걱정할 것 없어 자르듯 말한 이반이 어깨를 펴더니 좌우를 둘러보았다 서약서는 백장도 써줄 수가 있다 전란 중에 그것은 종이조각에 불과한것이다 하지만 내일 당장 군사를 직할령 서쪽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안도가 정색하고 물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전쟁에 휩쓸리게 됩니다 야마나 님이억지로라도 끌어들일 것입니다 끌려 들어가지 않는다 눈을 크게 뜬 이반의 목소리가 낮아졌고 방안에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반의 말이 이어졌다 명심하도록 나는 양대 세력이 소모전을 벌리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내군사가 앞장을 서는 일은 없다 그 날 저녁 술시 무렵이 되었을 때 이반은 별채의 밀실에서 사내 하나와 마주앉아 있었다 앞에 무릎을 끊고 앉은 사내는 새 옷을 갖춰 입었지만어딘지 어색했다 그리고 소매 한쪽을 허리춤에 찔러 놓고 있었다 외팔이인 것이다 사내가 시선을 들어 이반을 보았다 눈에 눈물이 가득했고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주인님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렇게 천하를 호령하는 영주에다 수호 역이 되어 계시다니 조선말이었다 사내는 조선에서 온 김회인 것이다 김회는 교고쿠 영지에서 합포로 보낸 배를 타고 동해를 가로질러 곧장 다케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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