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모르게 긴숨을 뱉았다 안동복이 철망이 올려진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는
저도 모르게 긴숨을 뱉았다 안동복이 철망이 올려진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는 바깥을 살피더니 곧 상반신을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는 완전히 밖으로 나갔으므로 이광은 서둘러 몸을 솟구쳤다 밖으로 나온 이광은 안동복이 이미 주방의 문 옆에 붙어서 있는 것을 보았다 주방은 넓었다 30평쯤 되는 주방의 한쪽에는 거대한 가마솥이 여러개 놓여졌고 옆쪽 벽에는 양곡과 채소가 쌓였는데 물이 풍부한지 수로를 통해 물이 물통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밖은 마당입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군사들의 숙소같습니다 안동복이 낮게 말하더니 힐끗 철망쪽을 보았다 어서 이곳을 나가 성문쪽으로 가야만 합니다 서두르시기를 그리고는 안동복이 번들거리는 눈으로 이광을 보았다 전하 먼저 나서지 마시기를 침착하셔야 됩니다 걱정하지 말라 이광이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말했다 lt계속gt [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98gt 풍운의 러시아18 주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 때 이광은 신선한 바깥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깊은 밤이어서 마당에는 인적이 없었지만 오십보쯤 앞쪽 막사에는 불이 켜졌고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안동복은 이미 벽을 따라 대문쪽으로 다가가는 중이었으므로 이광은 서둘러 뒤를 따랐다 그때였다 앞장서 가던 안동복이 갑자기 발을 멈추더니 벽에 붙어섰다 대문에는 대여섯보 떨어진 곳이었다 이광이 옆에 붙어 섰을 때 안동복은 손으로 대문쪽을 가리켰다 목을 뽑아 대문쪽을 살펴본 이광은 두명의 경비병을 보았다 대문의 기둥에 등을 붙이고 선 경비병들은 졸고 있는지 머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창은 기둥에 걸쳐졌다 소리없이 죽여야 합니다 안동복이 단점을 빼들고는 입술만 달싹이며 말했다 그리고 저 놈들의 옷을 빼앗아 입도록 하십시다 머리를 끄덕인 이광은 등에 매고있던 칼을 소리없이 빼들었다 그때 안동복이 발끝으로 발을 떼더니 대문 안으로 들어섰으므로 이광은 뒤를 따랐다 경비병들은 이쪽으로 등을 보이고 선 자세여서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경비병 뒤쪽으로 다가간 안동복이 번개처럼 빠른 동작으로 뒤통수를 내려쳤고 뒤를 따라 달려간 이광이 칼등으로 다른 경비병의 뒷머리를 비스름히 쳤다 경비병들은 신음소리도 뱉지 못하고 그 자리에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전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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