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실비아의 손을 잡았다 자금은 넉넉하다

5월 07, 2023

셀실비아의 손을 잡았다 자금은 넉넉하다 스위스 은행에 5백만 불이 있었고 운영비로 쓰는 돈도 10만 불 가깝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1월 초와 2월 초에 대한무역에서 보내올 수수료가 30만 불 가량되는 것이다얘합은 사무실로 들어와 벤자민의 책상 앞에 앉았다 벤자민이 머리를 들었다아마 12월 20일 쯤이면 배가 리마솔에 도착할 겁니다벤자민은 눈을 껌벅이며 대답하지 않았다미구엘이 받기는 하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들여올지는 모릅니다미구엘을 족쳐 본다고 해서 알아질 일이 아니었다 전에 리마솔의 대리인을 매달아 보았으나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받아놓기만 할 뿐으로 리마솔에서 베이루트로 가져가는 것은 수백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다모든 물품이 리마솔에 쌓여지고 하루에도 몇백 척씩 배들이 왕래하는 상황이었다 세관은 유명무실해진 상태였고 아예 리마솔에 레바논의 세관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나올지도 몰랐다벤자민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몸을 반쯤 들려 앉았다 그가 기분나쁠 때 하는 몸짓이었다일찌감치 그놈을 없앴어야 했습니다얘합의 말에 벤자민이 얼굴을 들려 그를 바라보았다그땐 그놈이 나타나지도 않았잖아아니 한세웅이 말입니다그놈은 장용식의 부하였어 그놈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거야눈살을 찌푸리며 벤자민이 말했다한국에서 온 정보를 읽어봤잖아 그들의 아지트는 요르단의 장용식 집이었고 실비아 상사인가 뭔가도 장용식이 개입된 것 같고 한세웅이는 그놈의 지시를 받고 행동한거야이제 보스가 죽었으니 놈이 활개치고 싶어 하겠지 그래 실비아하고 결혼한다구네 닷새 후에흥벤자민은 우두커니 벽을 바라보았다 언제까지라도 그러고 있을 것 같았으므로 얘합은 슬그머니 일어서서 방을 나왔다하얀 면사포를 쓴 실비아가 수줍은 얼굴로 손가락을 내밀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에 윤기가 흘렀다 한세웅은 그녀의 셋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그들이 돌아서서 몰려 서 있는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자 웃음소리와 함께 주변은 소란스러워졌다 결혼식이 끝난 것이다한세웅은 실비아와 함께 몰려든 하객들의 축하인사를 받았다 군복을 입고 다가와 그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람들은 실비아의 오빠나 에릭의 친구들일 것이다결혼식을 저택의 정원에서 치루었으므로 잔디 위에는 음식이 쌓인 길다란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다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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