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운 몸이었 다 너하고 방사를 치를 생각은 없으니 마음을 놓아라nb
벼운 몸이었 다 너하고 방사를 치를 생각은 없으니 마음을 놓아라 구광이 여자의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 그는 여자를 침상 위에 눕히고는 이불을 덮어 주었다 박는 억지로 하는 놈이 아니란 말이여 구광이 양광도 안남성 부근까지 올라온 것은 해월령 패의 최백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최백석이 힘꼴깨나 쓰는 데다가 의적이라는 소문을 듣고 윤의충이 보낸 것이다 그러나 주막의 사 고를 인연으로 그와 견원지간인 자운산 패의 식객이 되어 버렸다침상에 걸터앉은 구광은 입맛을 다셨다 장군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요 아침 식사를 마친 후였다 상을 물리고 나자 양도정이 두 손을마롯바닥에 짚고는 구광을 올려다 보았다 산 너머에 해월령 패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쳤지요 들었어 최백석이가 두령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지요 그렇다더구만 장군놈은 간교한 놈입니다요 이제까지 그놈은 의적의 탈을 쓰고 동료 야적단을 별초군에 넘겨 왔습지요 이것은 처음 듣는 말이었으므로 구광이 긴장을 했다 반란 23 그게 무슨 소리여 방 안에는 그들 둘뿐이었지만 양도정이 목소리를 낮켰다 놈은 때마다 안남부사에게 뇌물을 바쳐 오고 있습지요인근의 야책단이 차례로 소탕당한 것은 그놈이 앞잡이를 선 때문입니다 겨 조정 쪽에서 보면 진실로 의군이구만 그래 야적단도 의리와 신의가 있습지요 양도정의 해사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가난한 백성의 재물은 건드리지 않고 몽골 앞잡이나 탐관오리 를 털어 온 것이 우리 야적단입니다 허나 놈은 부녀자와 아이를 잡아 왜상이나 몽골 상인에게 넘기고 백성을 종으로 부렵니다 지난 달에 건풍령의 해동 패가 몰살을 당한 것도 최백석이가 별초군을 인도해갔기 때문이오며칠 전에는 놈들이 우리 영내로 침입해 와서 셋을 죽였소이다 쌔서 장군께 도움을 청하려고 이곳으로 모시고 온 것입니 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최백석이는 죽어야 한다 이윽고 구광이 정색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내가 본래 최백석이를 만나러 이곳에 왔으니 어줬든 그놈을 만나봐야겠다 최백석은 칠척 장신에 힘이 장사였다 또한 역참의 역졸 출신인데도 글을 읽었고 몽골말도 유창한 삼 십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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