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불러 난 네놈을 고소할테니까 일어선 사내
을 불러 난 네놈을 고소할테니까 일어선 사내가 악을 쓰며 대들자 관광객들은 슬금슬금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머리 서양인도 일행인 여자에게 끌려 몸을 돌렸다 그러나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빌어먹을 어금니를 문 정기훈이 사내를 향해 한발짝 다가가 섰다 사내는 정기훈보다 키는 작았지만 비대했다 몸무게가 1백 킬로그램 이상은 돼보였다 이 개자식아 이 누구하고 붙어먹을놈 바짝 다가선 정기훈이 사내의 얼굴에 거의 이마를 붙이면서 으르렁대었다 그래 경찰서에 같이 가자 가서 끝까지 따져보자 이 똥구녕을 튀길놈아 그러자 사내가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아랍어로 웅얼거렸다 기세가 꺾인 것이 훤하게 드러났다 이제 그들 주위에는 서너명의 아랍인들 뿐이었는데 상인이나 안내원 낙타 몰이꾼 들이었다 경찰을 불러 정기훈이 사내의 이마에 이마를 붙이면서 버럭 소리쳤다 사내가 한발짝 뒤로 물러섰으므로 정기훈은 이마로 사내의 이마를 밀어젖혔다 경찰을 그만해 그때 뒤쪽에서 오민지가 말했다 지갑에 용돈하고 수첩이 들어있었어 돈은 5백불 정도였고 그러나 정기훈은 못들은 척하고 다시 소리쳤다 경찰을 여기 강도 용의자가 있어 그리고는 정기훈이 사내의 멱살을 두손으로 움켜 쥐고 영어로 말했다 돈 내놔라 이 개자식아 안내놓으면 경찰서는 물론이고 네 집 네 죽은 조상한테도 찾아 갈테니까 그때 사내가 아랍어로 소리치자 둘러 서있던 아랍인 두명이 주춤대며 다가섰지만 정기훈의 기세에 눌린듯 손을 대지는 않았다 그만해 다시 오민지가 소리쳤다 돈 잊은셈 칠테니까 그만 하란말야 그때 멱살을 잡힌 사내가 말했다 좋아 지갑을 내놓지 사내가 말한 순간에 둘러섰던 아랍인들은 일제히 몸을 돌렸다 나하고 아래쪽으로 가자 지갑을 돌려 줄테니까 멱살을 잡은 정기훈의 손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면서 사내가 말을 이었다 약속한다 그러니까 이 손을 풀어 좋아 손을 풀면서 정기훈이 사내의 구겨진 셔츠 깃을 바로 잡아 주었다 같이 가자 그리고는 사내의 어깨를 주먹으로 가볍게 쳤다 돌려주기만 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 하지만 약속을 어기면 넌 죽어 정기훈이 사내의 어깨를 밀면서 발을 떼었지만 오민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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