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30분만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1 잠시 후에 그들

다 30분만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1 잠시 후에 그들은 아파트 단지 앞의 조그만 커피숍에서 마주앉 았다 아르바이트 종업원이 커피잔을 놓고 돌아갔는데 신준의 찻 잔에는 스푼을 빼먹었다 손님은 그들 둘뿐이어서 조용하긴 했다 커피잔을 밀어놓은 신준이 입을 열었다 어머님은 괜찮으십니까 나아지고 계세요 그냥 그대로였지만 이지현은 건성대답한 것이다 그녀의 재촉 하는 것 같은 시선을 받자 그가 입을 열었다 텐진에 공장을 세우려고 합니다 기획은 이사장님이 하셨으니 이지현 씨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 기획안 그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우린 일년 안에 완공하 려고 하는데 신준이 그녀의 시선을 잡았다 이지현 씨가 텐진에 자주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곳 사장과 고위 관리들과도 여러 번 만나셨다고 회사일을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습니까 텐진의 공장시설을 이지현 씨가 도와주셨으면 해서 직함이나 보수는 원하시는 대 로 드리겠습니다 제가 그 제의를 받아들일 것 같다고 생각하셨나요1 믿지 않겠지만 이지현 씨의 반응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 자꾸 찾아오시죠 그러자 신준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는 시선을 돌렸다 테이블 주 위로 정적이 흘렀다 카운터 쪽의 종업원이 스포츠신문을 넘기는 소리가왜 크게 났다 이윽고다시 입을 연 쪽은 이지현이다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도 아프시고 우리한테 고맙게 대해주셨지만 저는 아직도 이 해합니 다 신준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찻잔을 내려다본 그가 말을 이었다 대양을 뺏기셨다고 생각하고 계실 테니까요 지금 당장 결정해 달라는 건 아닙니다 시간을 갖고 생각해 주시면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이지현이 그를 바라보았다 이젠 제가 연락을 드릴 테니까 그러자 따라 일어선 신준이 쓴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놀라게 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어딜 갔다 왔니 소파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뀀한 눈으로 이지현을 바라보았다집안 살림밖에 모르는 어머니였고 고생도 해보지 않아서 회사가 부도났을 때 이지현은 어머니가 더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식음도 끊었다가 앓기도 하면서 어머니는 끈질기게 버텨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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